후에 왕궁은 정말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후에는 옛 베트남의 수도였고 많은 고대 건축물들이 있다.

 

하지만 다낭에서 가는데 차로 약 2시간 30분이 걸리기 때문에

 

여행일정으로 짜려면 하루를 써야하고 가는 시간이 길어 너무

 

지루했다. 만약 가게 된다면 여행 일정이 맞아 같이 가는 사람들을

 

구해 차안에서 담소도 나누어 가길 추천한다. 너무 지겹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나는 재미없었다. 오히려 주말 밤 9시에

 

시작하는 다낭 용다리에서 불과 물을 내뿜는게 더 재미있었다.

 

저녁 9시에 시작하여 약 10분 조금 안되게 불과 물을 내뿜는데 이때,

 

용다리로 향하는 모든 차량들이 통제된다.

 

쇼가 끝나고 나와 친구는 출출하기도 하여서 그랩을 잡고 헬리오 야시장으로

 

향했다. 조금 늦은 시간이라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먹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많은 곳이었다.

첫 날에는 늦게 입국하기도 했고 휴양이 목적인 만큼 일정을 빡빡하지 않게 보내려 했다.

 

나의 생각이었나 보다. 같이 간 친구는 잠이 없는지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이면 조식은 먹어야 한다고 깨웠다.

 

아침을 원래 먹지 않던 나는 배도 고프지 않는데 조식을 왜 먹냐고 말했다가 끌려갔다.

 

그렇게 조식을 먹는 나는 생각보다 아침을 먹는게 든든하다고 깨달았다. 하지만 달콤한 잠과는 못 바꾸겠다.

 

호텔을 미캐비치 근처에 잡아 구경도 할 겸 나와서 둘러보다가 다음 일정을 짰다. 늘 즉흥적으로

 

날씨예보 상으로는 흐림이었는데 되게 좋았다 파란 하늘과 솜사탕 같은 구름들.

 

멀리서 밀려오는 파도들과 햇빛에 몸을 태우는 사람들. 너무나 평화로웠다.

 

 

시내로 나가기 위해 그랩을 잡고, 바로 인스타에서 핫한 다낭 성당으로 갔다. 이름은 다낭 성당이지만

 

외벽이 분홍색이라 핑크 성당으로 유명했다. 미사 시간에는 방문이 안되지만 그 시간을 피했기에 마음껏 구경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많아 유명한 포토존에서 찍기는 어려웠지만 나름 만족했다.

 

이른 점심시간이 되었지만 많이 배고프지는 않아서 간단하게 해결하려고 찾아두었던 반미집으로 갔다.

 

 

양념치킨 반미였고 바게트 빵안에 양념치킨과 양배추, 오이 그리고 소스가 뿌려져 있었다.

 

원래 오이를 싫어하는 편이 아닌데 베트남 오이는 내 입에 맞지 않았다.

 

식사를 마쳤으니 후식을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한 번 쯤은 가보라는 소리를 들었던 콩 카페로 갔다. 1호점과 2호점이 있었으나 가까운 2호점으로 갔다.

 

유명해서 그런지 내부에는 한국인들이 상당수 있었고 혼잡했으나 자리는 있었고, 시원했다.

 

직원의 추천을 받아 시킨 메뉴인데 친구께 더 맛있었다. 호이안에도 콩 카페가 있다는데 거기에는 친구가 시킨 것을

 

먹어야겠다. 맛을 달달하고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다음 일정은 바나힐, 바나힐 까지 가는 시간은 차를 타고 40분 ~ 1시간이 소요된다고 했고, 가격도 조금 나갔다.

 

같이 가는 사람이 있으면 경비를 아낄 수 있을까 했는데 가는 사람도 없어서 조금 저렴한 방법을 찾던 중

 

롯데마트 내 셔틀버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낭에서 바나힐 까지 운용하는 셔틀버스는 하루 2번 있었고

 

이미 오전 버스는 지나 오후 버스를 타기로 했다.  

 

셔틀버스는 45인승 대형버스인데 안에 탄 사람은 나와 친구, 그리고 한국인 부녀였다. 누워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시간도 30분 남짓 밖에 안걸려서 좋았다. 원래 바나힐은 다음날 가려 했는데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가급적 날이 좋을 때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오늘 가기로 했었다.

 

골든 브릿지

다낭 일정 중 가장 비쌌다. 비싼만큼 뽕은 뽑은거 같은데 그래도 너무 비쌌다. 인당 75만동이었다.

 

날이 안좋았으면 그냥 길바닥에 돈 버렸을 뻔 했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데 처음에는 날이 좋았다가 위로 갈수록

 

안개가 짙어지는게 보였고 큰일난 듯 싶었는데 안개가 걷히니까 무척 이뻤다. 그리고 위에는 아래와 달리 기온이 낮아

 

한국 기준 초가을 날씨여서 얇게 입고가면 감기 걸릴 수 있으니 꼭 얇은 가디건 하나 갖고 가는 게 좋겠다. 경량 패딩

 

입은 사람도 보았다. 그리고 바나힐 내부에도 호텔이 있는데 여기 또한 야경이 이뻐서 다음에 다시 온다면 하루는

 

바나힐에서 머물고 싶다. 그러면 낮 풍경과 밤 풍경을 같이 즐길 수 있을테니 말이다.

 

여기서 한 번 더 타고 올라가면 선 월드라는 놀이기구 타는 곳이 있는데 기구는 안탔지만 재밌어보였다.

 

놀이기구 외에 오락기기도 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좋다!

 

휴양을 하러 왔는데 첫날부터 강행군이었다. 친구 덕분에. 친구 하나는 정말 잘 둔 것 같다. 

 

(1월 17일) 21:25분 부산 출발  →   (1월 18일) 00:20분 다낭 도착

운좋게 라운지 이용권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 출국 전 라운지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 할 수 있었다.

김해공항 내 스카이 허브 라운지에서 친구와 대화를 하며 편히 쉴 수 있었고, 컵라면과 물, 커피와 맥주 그리고 다양한 음식들이 구비되어 있어 끼니를 해결하는데 손색없었다.

다낭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심사를 받으려 할 때,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있는 줄에 섰다가 전광판에 ‘ASEAN’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ALL PASSENGER’라고 적혀 있는 쪽으로 줄을 옮겨 갔다.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만 길어졌다. 약 30분 조금 넘게 기다린것 같다.

입국심사를 통과하고 수하물을 찾고나서 공항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공항에서 나갈때도 소지품 검사를 하였다. 이미 많은 줄이 있었고 점차 사람이 몰리더니 나중에는 그냥 개방해주었고 몇몇 사람들만 골라서 검사했었다.

경기도 다낭시 라는 말이 체감이 될 만큼 공항 밖으로 나가자 각 여행사들마다 한국인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나와 친구는 각 250달러씩 환전해갔다. 고액권의 달러를 베트남에서 베트남 화폐인 동(VND)으로 바꿔야 좀 더 이득이라길래 그렇게 했다.

환전하는 방법은 3가지가 있는데 공항 환전소를 이용하는 방법과 다낭 시내 내 롯데마트 안에 있는 환전소를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다낭 시내 내 한시장 금은방에서 환전하는 방법이 있는데 마지막 방법은 불법이라 한다. 불법인 만큼 우대는 좋다고 한다.

우리는 100달러만 공항 환전소에서 환전했다. 그 당시 100달러를 환전하니 2,305,000동(VND)을 받았다.

환전을 마치고 공항에서 바로 그랩을 잡았다. 한국에서 먼저 그랩 어플을 받고 작동해봤을 때는 정상 작동하지 않았는데 베트남 가니 정말 잘 되었다. 베트남의 경우 카카오 택시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무조건 등록된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였고, 내 카드는 등록이 안되는 카드였기에 그랩을 이용하였다.

공항에서 많은 택시기사와 그랩 기사들이 있어 사기 당할 수도 있으므로 꼭 그랩에 나타난 기사차량 번호판을 보고 타야하며, 그랩 내 메세지로 기사와 연락을 할 수 있으므로 공항 같이 혼잡한 곳은 몇번 게이트인지 보내주면 좀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호텔을 미캐비치 내에 있는 곳으로 잡았는데 솔직히 다음에 다시 간다면 다낭 시내로 잡을 것이다. 다낭 시내에 이것 저것 많고 미캐비치에 숙소를 잡게되면 이래저래 택시비만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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