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쉬는 날이어서 어제 늦게까지 게임을 하다 잔 까닭일까 하루의 시작이 늦어버렸다.

 

남들이 고된 오전업무를 마치고 회사에서 보내는 낙 중 하나인 점심시간을 맞이할 무렵 쯤 재난경고메세지 알람에

 

눈이 떠졌다. 남들 쉴 때 일하고 일할 때 쉬는게 단점이 있지만 장점도 있었다. 바로 은행업무라던지 우편업무 등

 

퇴근 후 또는 일과 중에 하기 빠듯하지만 평일에 쉬면 여유롭게 할 수 있거니와 오늘처럼 늦잠도 잘 수 있어 좋다.

 

늦게 시작한 하루에 늦으면 얼마나 더 늦었다고 이불 속에서 조금 더 뒹굴다가 나갈 채비를 하고 외출을 하였다.

 

오늘은 머리카락도 정리하고 우편도 보낼 겸 나왔다. 집돌이에게 외출은 하나의 큰 일이기에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우체국 택배를 통해 보내려는 물품이 유리병이어서 완충시키기 위해 다이소에서 에어캡도 샀다. 생각보다 부피가

 

커서 다 못쓰면 어떻게 하나 고민했었는데 고민은 고민에 불과하였다. 막상 하나만 산 게 후회되었다. 

 

우체국 내에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으나 금방 빠져나갔고 나는 그 틈 속에서 차분히 보내려는 물품을 포장하였다.

 

담당해주는 직원분이 친절해서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이 좋았다. 택배를 보내고 나서 헤어샵을 찾아갔다.

 

평소에는 예약을 하고 갔지만 오늘은 담당해주시는 디자이너 선생님이 휴무셨고, 커트만 하기에 예약없이 찾아갔다.

 

담당해주시는 분이 아닌 다른 분이 정리해주셨는데 잘 되어서 또 기분이 좋았다. 오늘 하루는 여러모로 기분 좋았다.

 

오후 4시쯤 아침 겸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근처에 KFC 매장이 생겼길래 냉큼 갔다. KFC 매장을 갈 일이 없었던 나는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치짜라는 메뉴를 보았고, 독특해서 바로 주문했다. 치짜는 피자 도우 대신 치킨위에 토핑을

 

얹어 나오는 메뉴였고, 맛은 딱 치킨과 피자의 맛을 한 번에 느끼는 정도였지만 다음에는 안먹을 것 같다. 아무래도

 

토핑때문에 치킨의 바삭거리는 식감이 없었다. 조금 아쉬웠지만 새로운 경험이었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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