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시즌이 되면서 회사에서도 기간 내에 연말정산을 완료하여 제출하라고 하였다.

 

올해에는 받을까 뱉을까, 받으면 얼마를 받고, 뱉으면 얼마를 뱉을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국세청에 들어갔다.

 

연말정산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왜 자료조회를 항목별로 하나하나씩 클릭하는지 의문이다.

 

한 번에 클릭으로 집 앞까지 배송오는 시대인데 하나하나씩 클릭하려니 내가 얼마를 썼고 어디에 썼는지 

 

마치 죄인이 된 듯냥 하나씩 선고받는 기분이 든다.

 

다 조회하고 자료를 내려받고나서 회사에 정산 시스템에 올려둔 후 예상내역을 받아본 나는 놀라웠다.

 

늘 월급 받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세금만은 선진국이라 생각했던 의문들이 정산 결과로 해결되었다.

 

나는 올해 돌려받는다. 생각보다 많이!

 

많이 소비한 것 때문일까 라는 마음 속 한 구석에 자리잡은 걱정도 잠시 세상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사용했다는 마음다짐과 함께 돌려받는 금액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작년에 세운 계획들도 다 완수하지 못했지만 13월의 월급을 받는다고 보니

 

열심히 살았나 보다. 나도 모르게

 

올해 또한 나도 모르게 열심히 살 것 같다. 원치 않게

 

그러면 내년에도 돌려받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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