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시즌이 되면서 회사에서도 기간 내에 연말정산을 완료하여 제출하라고 하였다.

 

올해에는 받을까 뱉을까, 받으면 얼마를 받고, 뱉으면 얼마를 뱉을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국세청에 들어갔다.

 

연말정산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왜 자료조회를 항목별로 하나하나씩 클릭하는지 의문이다.

 

한 번에 클릭으로 집 앞까지 배송오는 시대인데 하나하나씩 클릭하려니 내가 얼마를 썼고 어디에 썼는지 

 

마치 죄인이 된 듯냥 하나씩 선고받는 기분이 든다.

 

다 조회하고 자료를 내려받고나서 회사에 정산 시스템에 올려둔 후 예상내역을 받아본 나는 놀라웠다.

 

늘 월급 받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세금만은 선진국이라 생각했던 의문들이 정산 결과로 해결되었다.

 

나는 올해 돌려받는다. 생각보다 많이!

 

많이 소비한 것 때문일까 라는 마음 속 한 구석에 자리잡은 걱정도 잠시 세상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사용했다는 마음다짐과 함께 돌려받는 금액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작년에 세운 계획들도 다 완수하지 못했지만 13월의 월급을 받는다고 보니

 

열심히 살았나 보다. 나도 모르게

 

올해 또한 나도 모르게 열심히 살 것 같다. 원치 않게

 

그러면 내년에도 돌려받겠지.

 

(1월 17일) 21:25분 부산 출발  →   (1월 18일) 00:20분 다낭 도착

운좋게 라운지 이용권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 출국 전 라운지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 할 수 있었다.

김해공항 내 스카이 허브 라운지에서 친구와 대화를 하며 편히 쉴 수 있었고, 컵라면과 물, 커피와 맥주 그리고 다양한 음식들이 구비되어 있어 끼니를 해결하는데 손색없었다.

다낭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심사를 받으려 할 때,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있는 줄에 섰다가 전광판에 ‘ASEAN’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ALL PASSENGER’라고 적혀 있는 쪽으로 줄을 옮겨 갔다.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만 길어졌다. 약 30분 조금 넘게 기다린것 같다.

입국심사를 통과하고 수하물을 찾고나서 공항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공항에서 나갈때도 소지품 검사를 하였다. 이미 많은 줄이 있었고 점차 사람이 몰리더니 나중에는 그냥 개방해주었고 몇몇 사람들만 골라서 검사했었다.

경기도 다낭시 라는 말이 체감이 될 만큼 공항 밖으로 나가자 각 여행사들마다 한국인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나와 친구는 각 250달러씩 환전해갔다. 고액권의 달러를 베트남에서 베트남 화폐인 동(VND)으로 바꿔야 좀 더 이득이라길래 그렇게 했다.

환전하는 방법은 3가지가 있는데 공항 환전소를 이용하는 방법과 다낭 시내 내 롯데마트 안에 있는 환전소를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다낭 시내 내 한시장 금은방에서 환전하는 방법이 있는데 마지막 방법은 불법이라 한다. 불법인 만큼 우대는 좋다고 한다.

우리는 100달러만 공항 환전소에서 환전했다. 그 당시 100달러를 환전하니 2,305,000동(VND)을 받았다.

환전을 마치고 공항에서 바로 그랩을 잡았다. 한국에서 먼저 그랩 어플을 받고 작동해봤을 때는 정상 작동하지 않았는데 베트남 가니 정말 잘 되었다. 베트남의 경우 카카오 택시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무조건 등록된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였고, 내 카드는 등록이 안되는 카드였기에 그랩을 이용하였다.

공항에서 많은 택시기사와 그랩 기사들이 있어 사기 당할 수도 있으므로 꼭 그랩에 나타난 기사차량 번호판을 보고 타야하며, 그랩 내 메세지로 기사와 연락을 할 수 있으므로 공항 같이 혼잡한 곳은 몇번 게이트인지 보내주면 좀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호텔을 미캐비치 내에 있는 곳으로 잡았는데 솔직히 다음에 다시 간다면 다낭 시내로 잡을 것이다. 다낭 시내에 이것 저것 많고 미캐비치에 숙소를 잡게되면 이래저래 택시비만 많이 든다.

 





 

 

설 연휴 마지막날 직업 특성상 남들 쉴 때 같이 쉴 때도 있지만 일할 때도 있는 날도 많다.

 

어제는 일을 하였고 오늘은 쉬는 날이라 기분전환도 할 겸 헤어샵가서 머리카락도 정리할 겸 가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던게 어제인데 자는 내내 빗소리가 들리더니 눈을 떠보니 비와 함께 바람도 매섭게 불고 있었다.

 

나를 깨웠던 건 바람이 창문을 두들겼던 소리였다. 마치 화장실이 급할 때, 문이 다 닫혀있어 두들기는 소리였다.

 

일어나서 창문을 통해 바깥을 바라보니 신기하게도 비가 옆으로 내리고 있었다. 잠에서 덜 깬건가 눈을 한번 비비고

 

다시 바라봤었을 때 변한 건 없었다. 헤어샵 가야지 하고 했던 어제의 생각은 비바람에 우산을 쓰고 나가도 옷이 다

 

흠뻑 젖을 것만 같은 불안한 오늘의 생각으로 접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꿈 꾼 나는 변한게 없었다.

 

분명, 어제는 일을 했고 비는 오지 않았는데 오늘은 일을 하지 않고 비 내리는 날인데

 

오늘이 어제 같고 어제가 오늘 같다.

 

오늘도 열심히 살 뻔 했는데 날씨가 도와줬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장염에 심하게 걸려 앓아 누웠던 적이 있다.

 

장염이 너무 싫었던 것이 입과 위는 팔팔한데 장만 끙끙 앓아 눕는다..

 

많이 배고픈데 먹으면 장은 화내고, 그래서 빨리 낫고자 병원 가려 했지만 빨간날이라 하루 힘들게 버티며

 

다음날 병원에가서 주사 맞고 약먹으니 나았다.

 

근데 왜 또! 한 달만에 다시 걸린거니 ㅜㅜ?

 

하필 명절이라 병원도 주변에 열린 곳도 없고 불행 중 다행인건 한달 전과는 다르게 열이 나거나 아프지는 않고 배만 

 

살살 아파서 다행이다.

 

주변에서는 보통 해외여행 갔다오면 남들보다 잘 걸린다라는 말을 해주었고, 실제 여행가서 수영했을 때 수영장 물을

 

먹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이제 와서 늦었지만 장염에 좋은 음식들 적어두고 꾸준히 챙겨먹어야겠다.

 

오늘 열심히 살 뻔 했는데 장염이 도왔다.

 

 

[장염에 좋은 음식]

 

자몽, 양배추, 바나나,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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